영국 NICE 듀피젠트 중등도-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권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국내에서도 중등도-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위한 치료 접근성이 확대될 수 있을까?

영국 국립보건임상평가연구소(NICE, The National Institute for Care and Health Excellence)는 면역억제제 등 최소 1개의 다른 전신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 사용이 불가 또는 내약성이 없는 중등도-중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듀피젠트`를 영국 국가보건서비스의 치료제로 권고하는 최종평가결정안을 발표했다.

옥스퍼드대학교 피부과 교수 그레이엄 오그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피부뿐만 아니라 환자의 정신적인 측면과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듀피젠트에 대한 NICE의 권고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수순이며, 이를 통해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이 중요하고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의미를 전했다.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은 피부 발진을 특징으로 하며,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 균열, 발적, 부스럼, 진물 등을 지속적으로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려움증은 환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 증상 중 하나로, 심할 경우 정신적 고통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수면 장애, 불안, 우울증까지 겪고 있으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듀피젠트 사용에 대한 NICE의 최종기술평가 가이드라인는 최종평가결정안(FAD)을 토대로 오는 8월 1일 결정될 예정이다.

의약품 조기접근제도(EAMS)를 통해 도입된 치료제가 NICE로부터 긍정적인 최종 지침을 획득할 경우, NHS는 NICE 지침 발표 시점 30일 이내에(EAMS 비적용인 경우 90일) 영국에서 보험 급여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에 앞서,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제품규제청은 듀피젠트의 혁신성을 인정해 유망한 혁신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환자들이 보다 빨리 의약품 조기접근제도(EAMS)를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신속한 절차를 밟았다.

사노피 젠자임 영국 및 아일랜드의 피터 쿠이퍼 대표는 듀피젠트 개발에 있어 전세계 의료진, 환자 단체 및 환자들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아토피피부염이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듀피젠트가 환자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변화를 두 눈으로 직접 보고, 환자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듀피젠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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