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세포 외 성상교세포에도 작용해 치료효과 발휘

日 연구팀, 새 우울증 치료제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우울증치료제가 신경세포 외 새로운 표적세포인 '성상교세포'에도 작용해 치료효과를 발휘하는 사실이 일본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지금까지 우울증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는 신경세포에 작용해 그 치료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치료효과를 발휘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효과가 충분치 않거나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 우울증 치료제의 작용에는 명확치 않은 부분이 많았다.

뇌에는 신경세포 외에 글리아세포라는 세포그룹이 존재하고, 그 글리아세포의 일종으로서 신경세포를 물리적으로 지지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성상교세포는 최근 신경전달 및 뇌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왔다.

일본 야마나시대과 오카야마대 등 공동연구팀은 이 세포에 주목하고, 대표적인 우울증 치료제인 SSRI 가운데 '플루옥세틴'을 이용해 성상교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쥐 실험을 통해 자세히 해석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신경세포에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온 SSRI가 실제로는 신경조직 지지세포인 성상교세포에도 작용하며, 성상교세포에서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로 불리는 성장인자의 생성기구가 기존 우울증 치료제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던 작용기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앞으로 성상교세포의 우울증 치료작용에 주목한 약물 등을 발견함에 따라 성상교세포의 시점에서 우울증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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