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기기 시장 노린다!

한국 시장에서 근거창출 연구 진행 중
美지사와 현지 임상·FDA 승인도 준비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인터뷰 - 엠텍글로벌(주) 권수범 대표

엠텍글로벌(주)은 2014년 6월 설립되어 산소포화도 측정 장치와 스마트 디바이스 등을 개발해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권수범 대표

유비쿼터스 시대의 기술 선도자로 거듭나고 있는 엠텍글로벌은 현재 장갑 형태의 웨어러블 산소포화도 측정 장치를 개발, 사용자의 불편사항을 모두 개선하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시켜 국내와 미국 시장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이미 한국시장에서 근거 창출 연구를 진행 중인 엠텍글로벌은 미국지사와 협력해 현지 임상과 FDA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듯 짧은 기간 동안 패기 넘치게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엠텍글로벌 권수범 대표이사는 18년차 엔지니어 출신으로 병원 생활 중 불편한 점을 본인이 가진 기술로 개선,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생각에 창업 대열에 합류했다.

권수범 대표는 2013년 잠시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옆 병상에 누운 환자의 산소호흡기가 떨어져 산소포화도 측정 알람기가 울렸는데 간호사는 이를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환자의 산소포화도 수치알람이 간호데스크까지 거리가 있어 들리지 않았는데 다른 환자가 호출 버튼을 누르지 않았으면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독일 MEDICA 전시회 참가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혈액에 충분한 산소(SpO2)가 있는지 측정하는 기기로 환자의 손가락 끝에 다는 집게 타입이거나 밴드 타입 기기가 대부분이다. 보통 간호사는 6시간마다 병상을 찾아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게 되는데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는 ‘손끝에 다는 것도 그렇고, 왜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었지?’ 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IoT기술을 통해 이를 해결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된다.

권 대표가 개발을 결심한 산소포화도 측정 장치는 상당한 시장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산소포화도 측정 장치 시장은 모니터링 장치에 포함되어 현재 국내 1000억원대, 해외 1조7천억원 대의 시장을 형성하는 단일 품목으로는 거대한 시장이다. 게다가 앞으로 더 들여다보면 모니터링 디바이스 시장은 좀 더 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은 인구 1천명당 의사 수 2.2명, 간호사 수 5.2명으로, OECD 평균보다 적은 수치로 최하위권에 속해있다.

이로 인해 산소포화도와 같이 지속적으로 측정되어야 하는 생체활력징후 데이터들의 측정 및 기록을 위해서는 사람이 더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인력 확충 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체정보가 간호데스크 및 의료진에게 통합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권 대표는 설명한다.

베테랑 엔지니어인 권 대표이지만 제품 개발과 판매와 관련, 여러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어려움은 다름 아닌 식약처 제품 허가와 GMP 인증.

높은 비용과 많은 시간을 차지하다보니 제품개발이 완료되어도 인증을 획득하기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인데, 중소기업의 경우 자체자금으로의 진행이 어려우니 국가지원사업을 연계하는게 보통이다. 문제는 국가지원사업은 한정된 지원 기간이 있기 때문에 해당 일자에 맞추어 연계 프로세스를 거치게 되면 제품 개발이 완성되더라도 시장 진입에 있어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 권 대표의 지적이다.

이러한 난제를 넘어선 엠텍글로벌은 상급종합병원의 의료기기 중개임상지원센터를 통하여 제품 신뢰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전국 상급종합병원으로 제품 보급을 확장시킬 계획인 권 대표는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산하 벤플랭클린에 위치한 엠텍글로벌 미국지사를 통해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산하 허쉬메디컬센터의 임상을 거쳐 FDA 승인을 도모하고 있다. 향후 미국에서 연구 중인 초음파처리 반도체를 통해 권 대표는 기존의 유선 초음파 진단기기를 무선화 또는 USB 케이블등의 방식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 기존 유선 초음파 진단기의 크기, 발열 문제를 크게 개선시킬 계획이다.

권수범 대표는 보건의료 분야 창업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을 향해 좀 더 세밀하게 알아보고 뛰어들 것을 주문한다.

“수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보건의료산업에 뛰어들고 있는 저희같은 많은 스타트업이 있지만, 의료기기는 일반 전자제품보다 기술적인 난이도와 인증에 대한 시간 및 비용 투자가 예측되는 수치보다 매우 높습니다. 또한 의료시장의 특성상 보수적인 영역이므로 아이템에 대한 정확한 시장 파악, 경쟁사 파악 등이 매우 중요합니다. 청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Wearable Pulse Oximeter
의료용 통신 IoMT기술 접목 - 기존 장치 완벽히 대체 제품

엠텍글로벌(주)의 핵심 제품인 ‘Wearable Pulse Oximeter’는 웨어러블 산소포화도 측정 장치로, 장갑 타입이라는 창의적인 착용 형태와 의료용 통신 IoMT(의료사물인터넷)기술이 접목된 특징을 지닌다.

기존의 산소포화도 장치들의 형태인 집게 타입이나 밴드 타입이 아닌 장갑 타입으로 개발돼 기존 장치에서 발생하던 문제점 및 불편사항을 크게 개선시켰다. 특히 사용자 손에서 측정 중에 이탈되는 문제나 그로인해 응급알람이 발생되지 않는 점, 유선 형태이기 때문에 이동이 불편함 등이 개선돼 사용자 편의성이 극대화됐다.

또한 의료용 통신 IoMT(의료사물인터넷)기술이 접목되어 스마트디바이스와 연동, 무선형태로서 이동이 편리하고 측정 데이터 송신이 가능하도록 해 위급상황 발생 시 알람 및 의료진의 빠르게 조치할 수 있게 됐다. 권수범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Wearable Pulse Oximeter’는 기존의 장치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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