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항암제 탐색에 효과…항암제 포함 미립자로 암 공격에도 성공

日 교토대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난소암 환자의 병소를 계란에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계란에서 암조직을 만들고 환자마다 다른 항암제의 효과를 확인함에 따라 최적의 약물을 약 1주만에 찾아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또 항암제를 포함한 미립자를 이용해 암조직만을 공격하는 새로운 방법도 개발했다. 연구성과는 영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4일 게재됐다.

난소암은 수술 후 재발률이 70%로 높고 재발 후에는 항암제가 효과를 잘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유정란 껍질에 구멍을 뚫고 배아를 포함한 막에 환자로부터 채취한 암세포를 첨가했다. 3~4일 후 암세포가 증식해 덩어리가 되고 암 특유의 조직과 혈관도 생겨나 있었다.

한편 연구팀은 항암제를 포함시킬 수 있으면서 생체내에서 분해되는 미립자를 개발했다. 암에 생기는 혈관에는 틈새가 있는 점에 주목하고 병소를 재현한 계란에 투여한 결과, 미립자가 혈관에 들어와 암이 소실됐다. 배아의 다른 부분에는 미립자가 확산되지 않아, 부작용을 억제하는 치료법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팀은 "환자의 암세포를 배양하는 것은 실제 암조직과는 다르다. 세포를 쥐에 이식해 암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모두 드는데, 유정란을 이용하면 단시간에 저렴하고 다량으로 실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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