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의 한축으로 긴밀협력 체계 구축…의협서 활동 영역 확대도 필요
이향애 여의사회 회장, ‘상근 개념으로 회원 직접 찾는 등 발로 뛸 것’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인 일명 문재인 케어를 저지하는데 여자의사회도 적극 협조하겠다.”

한국여자의사회 이향애 회장(이향애정형외과)은 지난 2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향애 회장<사진>에 따르면 여자의사들의 현재 회무방향도 의협을 포함한 전 의료계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케어 저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같이 의료계가 총력을 기울여 문케어 저지에 나서고 있는 만큼 여자의사들도 힘을 모아 의협을 지탱해 주는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내겠다는 게 이 회장의 판단이다.

이 회장은 “그동안 여의사회는 의협이 주도한 각종 궐기대회 등 집회에서 무리에 섞여 있었을 뿐”이라며 “여의사회가 의협 산하 조직은 아니지만 의협의 한 축으로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 회장의 강한 의지는 의협이 지난 20일 대한문에서 개최한 ‘제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볼 수 있었다.

총궐기대회 당일 이향애 회장은 직접 연대사를 통해 문케어 저지에 목소리를 높였으며, 여의사회 깃발도 앞세워 강한 조직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여의사회는 앞으로도 의료계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노력에 더 큰 힘을 쏟아 나갈 것”이라며 “의협 또한 여의사회를 동반자로서 더욱 이해하고 협조와 지원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의사회가 아직까지 의사사회 내부적으로 활동이 미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여의사회가 의협 산하단체가 아닌데다 의협 임원수가 남성비율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의협 상임이사진 30여명 중 여의사는 대외협력이사, 의무이사, 사회참여이사 등 3명에 불과하다.

이 회장은 “향후 의협 정관개정을 통해 여의사회의 활동 영역을 보다 확대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의협 내부족으로 여의사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다만 현재 의협에서 산하 위원회에 위원 추천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있다”며 “추천할 위원의 경우 추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현재 운영 중인 자신의 의원 문을 닫는 등 진료를 최소화하고, ‘상근’ 개념으로 회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사무국에 매일 출근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근의 개념으로 회무에 집중해 회원들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등 발로 뛰면서 소통을 이루고자 한다”며 “특히 여의사들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회장으로서 대외협력을 강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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