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련 13항목 질문과 연령 등 점수화

日 연구팀, 조기에 위험성 자각해 치매예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고령자가 치매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지 간단히 체크할 수 있는 지표가 개발됐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생활과 관련된 13개 항목의 질문과 연령 등 기초정보에 답함으로써 본인 스스로 채점할 수 있는 '치매 위험성 평가점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조기에 위험을 자각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지표는 고령자의 대규모 조사프로젝트인 'JAGES'(일본노년학적평가연구)의 일환으로 작성됐다. 지난 2011년 65세 이상 7만2127명을 대상으로 후생노동성이 개호예방을 위해 작성한 생활 관련 '기본체크리스트'(25항목)에 답변하도록 하고 4년간의 추적조사로 치매 발병유무를 확인했다.

대상자 가운데 치매를 일으킨 사람은 6656명(9%). 25항목 가운데 치매 발병과 관련이 있던 13항목을 관련도에 따라 점수화했다. 또 건강진단 수진유무와 연령, 성별 등 데이터도 추가해 점수화했다. 합계(0~62점)가 10점인 사람의 4년 후 치매 발병률은 1%인데 비해, 30점인 사람은 13%, 50점인 사람은 50%의 확률로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80대는 나이만으로 30점 가까이 되지만 생활면에서 조심하면 치매 발병을 10%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매 위험성을 평가하는 주요 질문은 다음과 같다. 버스나 전철로 혼자 외출하지 않는다(3점), 예금을 입출금하지 않는다(2점), 가족이나 친구의 상담에 응하지 않는다(2점), 주변 사람으로부터 건망증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4점), 오늘 날짜를 알지 못할 때가 있다(3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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