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양혜란 교수(사진 왼쪽)와 을지대학교병원 이은혜 교수.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양혜란 서울의대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이은혜 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이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소아소화기영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Paediatric Gastroenterology, Hepatology and Nutrition; ESPGHAN)’에서 ‘젊은 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했다.

유럽소아소화기영양학회 ‘젊은 연구자상’은 소아소화기영양분과의 전문 과정을 거친지 10년 이내의 젊은 연구자들 중에서 뛰어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전도유망한 연구자들을 선정해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를 갖고 있다.

양혜란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는 ‘소아청소년기의 기능성 복통을 야기하는 호산구 침윤 및 복통의 기전’에 대한 것으로 기능성 복통을 가진 소아청소년 환자의 경우 정상 소아청소년에 비해 위의 전정부와 십이지장, 회장 말단의 소장 부위, 대장에서는 맹장 및 상행결장과 직장에서 호산구 침윤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소아청소년기의 만성 반복성 복통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약 10~16%에 이를 정도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소화기 증상이지만 만성 반복성 복통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기능성 복통에 있어 그 발생 기전이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에 연구팀은 복통의 기전을 밝혀내고자 복통을 야기할 수 있다고 알려진 위장관 내 호산구의 침윤 정도를 비교하는 연구를 세계 처음으로 진행한 것.

양혜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기능성 복통의 발생 기전에 호산구 침윤이 기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아청소년에서의 만성 반복성 복통을 일으키는 질환의 기전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향후 치료방침과 치료제 개발에 있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양 교수는 이어 “국내외 소아청소년들의 일상생활과 학업을 방해하는 기능성 복통에 대해 꾸준히 관심 갖고 진행해온 연구가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젊은 연구자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의학발전을 위해 활발하게 연구를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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