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후 사망률과 재발률도 각각 25%·46% 낮아

日 연구팀, 치료 가능한 병원에 신속 운반체제 마련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뇌경색 발병 후 막힌 혈액덩어리를 카테터로 제거하는 혈관내치료를 받으면 후유증 없이 회복한 비율이 혈관내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보다 40% 이상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효고의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뇌경색 환자를 혈관내치료가 가능한 시설에 신속하게 운반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혈관내치료가 가능한 시설은 약 160곳.

혈관내치료는 CT 등으로 막힌 부위를 발견하고 족부 등을 통해 특수한 기구가 달린 카테터를 넣어 혈액덩어리를 채취하는 방법. 일본에서는 2010년에 의료보험이 적용됐으나 유효성 확인은 제한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대학병원 등 46개 시설에서 2014년 10월부터 2년간 입원한 뇌경색환자 239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혈관내치료를 받은 1278명과 받지 않은 1121명을 대상으로 손발 마비와 언어장애 등이 남거나 뇌경색이 재발한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치료를 받은 그룹은 후유증 없이 자립생활이 가능한 환자가 44% 더 많았다. 3개월 후 사망률은 25%, 재발률은 46% 각각 낮았다.

뇌경색에서는 연간 약 6만명이 사망하고 후유증이 남는 사람도 많다. 연구팀은 "혈관내치료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 보다 많은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혈관내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환자를 신속하게 운반하는 체제를 전국적으로 정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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