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질환 관련 58개, 우선순위 질환 55개 포함

필수 진단검사 목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필수 진단검사 목록(Essential Diagnostics List)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는 가장 흔한 질환 및 세계 우선순위 질환에 대해 필요한 총 113개의 체외 진단 검사로 이뤄졌다.

그 중 58개는 당뇨, 심혈관 질환, 빈혈 등 흔한 질환에 대해 일반적인 환자 진단 및 모니터링에 관한 검사고, 55개는 B·C형 간염, HIV, HPV, 말라리아, 매독, 결핵 등 세계적 우선순위 질환에 관한 것이다. 또한 각 카테고리 별로 검사의 종류, 용도, 형태 등에 관한 상세가 실려 있다.

이에 대해 WHO는 정확한 진단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첫 단계로 누구도 진단 서비스의 부족으로 사망 등을 겪어선 안 된다고 발표했다.

대표적인 예로 세계 2형 당뇨 성인 환자의 46%는 진단을 받지 못해 중대한 합병증 및 높은 의료비용의 위험에 처했으며 HIV나 결핵을 늦게 진단받으면 질환 전파의 위험을 높이는 한편 치료도 더욱 어렵게 만든다.

또한 이번 목록의 목적은 모든 국가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 검진 및 치료를 개선시킬 뿐 아니라 진정 필요한 검사에 대해 집중함으로써 공공 자금을 더욱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WHO는 설명했다.

WHO 내외부의 전문가 자문으로 제작·검토된 이번 목록은 국제적 레퍼런스로 역할이 기대되며 향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시킬 예정이다.

앞으로 항미생물제 저항, 신흥 병원체, 열대 질환, 추가적 비전염성 질환 등 다른 중요 분야를 더욱 포함시키며 목록이 상당히 확대될 것이라고 WHO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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