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진료과·심뇌혈관·투석 등 만성질환자 집중…신규인력 70% 배치·총원 382명

동산병원 전경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성서캠퍼스에 동산의료원 새병원이 개원을 앞둔 가운데 현 동산동 부지에 들어설 124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계획이 확정됐다.

동산의료원은 상급종합병원(3차)인 성서 새병원과 함께 현 동산동 부지에 종합병원(2차) 규모의 신규 병원을 개원해 달서구와 중구 지역에서 양병원 체제로 운영을 하게 된다고 15일 밝혔다.

현 동산동 부지는 124병상 규모의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전환된다. 내과(감염, 내분비, 류마티스, 소화기, 신장, 심장),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비뇨기과, 신경과, 신경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 등 22개 진료과에, 응급의료센터, 건강증진센터, 호스피스병동, 집중치료실 등이 운영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 신장 및 혈액투석,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 소화기진료 등을 특성화하여 응급실을 찾는 급성기 환자들의 신속한 진료와 고혈압·당뇨·심장 등 만성질환자 진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 동산동 부지는 대구 중심지이고, 도시철도 2호선과 3호선이 병원 앞을 경유해 환자들의 접근이 매우 용이하다. 그동안 계명대 동산병원을 이용해온 경증・만성 환자들은 성서 새병원으로의 이동 없이 현 동산동 부지에서 편리하게 진료를 이어갈 수 있다.

동산의료원은 현 동산동 부지에 개원할 종합병원의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 각 분야별 의료인력을 오는 8월부터 대거 채용한다.

기존인력 30%에 신규인력 70%(약 267명) 를 채용하여, 총 382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 성서 새병원의 의료진 일부는 주1회 이상 동산동에서 환자 진료를 병행한다.

박경식 동산동개발본부장은 “2019년 동산동 부지에 개원할 병원은 124병상으로 출발하지만, 1년 이내에 258병상 24개 진료과로 확대하고 그 이후 500~700병상까지 증설하여 상급종합병원으로 발전시키는 중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며 “환자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부 레노베이션을 진행할 것이며, 우수한 의료진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현 동산동 부지는 대구의료와 선교의 발상지이며, 동산의료원의 120년 역사와 정체성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의 대표 명소이다. 이 부지에 2차 종합병원을 개원해 선교사들의 봉사정신을 계승하고 기독병원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려한다”며 “그동안 동산의료원을 사랑해 주신 지역민들을 위해 성서와 동산동 양병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보다 질높은 의료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그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서 새병원은 지상20층, 지하5층, 1033병상 규모로 오는 9월말 준공되며, 12월부터 모의진료에 들어간다. 이어 내년 2월 11일 공식 개원한다.

성서 새병원은 중증 및 고난도질환을 집중 치료하는 연구중심적인 상급종합병원으로 심장이식을 포함한 심·뇌혈관질환센터와 암치유센터가 핵심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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