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맞춤형 경고그림 제작…치아변색 경고 그림 추가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에 맞춤형 경고그림이 표기되는 등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가 전부 교체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 및 문구(안) 12개를 확정,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복지부 고시)’개정(안)을 오는 6월 4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경고그림 및 문구 교체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11종의 경고그림(궐련류 10종, 전자담배용 1종) 모두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됐다.

정부는 동일한 경고그림을 오랫동안 사용함에 따른 익숙함과 내성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 전면 교체를 통해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 경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경고그림을 모두 교체했다.

궐련류 담배의 경고그림은 총 10가지 주제(질환관련 5, 비질환관련 5)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경고효과가 낮게 평가된 “피부노화”는 삭제하고, 대신 “치아변색”을 새롭게 추가하였다.

이와 함께 전자담배의 경고그림 수위를 강화하고, 제품특성에 맞게 경고그림을 차별화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니코틴 용액 사용)’는 니코틴 중독 유발 가능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고, ‘궐련형 전자담배(궐련과 유사한 형태의 제품을 기계를 이용하여 가열해 사용)’는 일반궐련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점, 배출물(에어로졸)에서 발암물질(궐련연기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이 여전히 검출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암(癌) 유발을 상징할 수 있는 그림으로 제작하였다.

또한 경고문구 역시 질병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증가도를 수치로 제시함으로써 일반 국민이 흡연의 폐해를 보다 실감할 수 있도록 경고문구를 조정하였다.

교체안은 질병발생 또는 사망위험이 어느 정도로 증가하는지를 국내·외 과학적 연구결과를 근거로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였다.

비질환형 주제의 경우, 흡연에 따른 손실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구성하여 현재의 문구보다 보다 간결하고 명료하게 흡연폐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경고그림 전면 교체는 오랫동안 사용에 따른 익숙해진 경고그림 및 문구 대신 새롭고 강화된 경고그림과 문구를 통해 담배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 금연 및 흡연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고, 특히, ‘덜 해로운 담배’ 로 오인되어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폐해“를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하고 경고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고그림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현재 담뱃갑 면적의 30% 이상인 표기면적을 확대하는 방안, Plain Packaging 도입 등에 대해서도 향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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