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혈관이 그물코 모양으로 구성…생존율 90% 넘어

日 연구팀, 당뇨병 새 치료법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모세혈관이 그물코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식시 정착률을 높이는 이식용 췌장이 만들어졌다.

일본 요코하마시립대 연구팀은 당뇨병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혈당치를 낮추는 인슐린이 분비되고 90% 이상 살아남은 것으로 확인, 당뇨병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미국 과학저널 '셀 리포츠' 9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사람이나 쥐로부터 췌도라는 조직편을 채취하고 혈관 등의 토대가 되는 간엽계줄기세포와 혈관의 내측세포를 용기 속에서 함께 배양했다. 그 결과 세포에 영양과 산소를 보내는 혈관망이 있는 췌도가 생겨났다.

당뇨병을 일으킨 쥐 11마리에 이식한 결과, 5일째 10마리가 생존했으며, 2일 째에는 이식한 췌도의 혈관에 혈액이 통과했다. 혈관망이 없는 췌도를 이식한 경우 생존율은 40% 가량에 그쳤다.

손상된 장기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재생의료에서는 입체구조를 가진 장기나 조직을 만들어 이식효과를 높이는지가 중요한 과제이다. 앞으로는 당뇨병 치료를 위한 연구를 추진하는 동시에 iPS세포를 이용해 이러한 입체조직을 만들 수 있는지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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