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판매 정부의 안일한 시각…야간시간대 판매 추진
대한약사회 64회 정기총회 개최…단합통해 현안 극복 다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대한약사회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편의점 판매 확대 계획의 즉각 철회를 주장하는 한편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타이레놀에 대해 지적했다.

대한약사회가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편의점 판매약 확대 계획을 즉각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대한약사회관 동아홀에서 제 64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18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을 심의했다.

대한약사회는 이날 총회에서 정부의 편의점 판매약 품목 확대 계획 저지 및 판매 제도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를 요청하는 한편 휴일 및 야간시간에만 편의점 판매약 판매를 가능토록 하는 판매 시간 제한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편의점 판매약 오남용, 부작용 사례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판매점의 불법 행위 모니터링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대한약사회는 이날 ‘편의점 판매약 확대 계획 즉각 철회하라’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약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편의점 의약품 판매로 국민들의 건강권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음에도 판매시간 제한이나 교육 강화 등 안전성 조치를 외면하고 오히려 품목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세트아미노펜 서방형제제가 유럽에서 퇴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를 유지하고, 타이레놀을 계속해서 편의점에서 판매토록 하는 등 의약품 안전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시각을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한약사회는 정부는 취약시간대 국민들의 보건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공 심야약국과 약국-의원 연계 당번제도를 전면 시행하라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편의점 판매약 품목 확대와 한약사 일반의약품 판매 문제의 해결, 불용재고의약품 반품 의무화 등 지금 우리 앞에는 너무나도 중요하고 다양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약사직능을 폄훼하려는 외부세력의 부단한 시도 등으로 인해 한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엄중한 상황임을 항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조찬휘 회장은 “우리가 내부적으로 분열하고 갈등을 이어간다면 이는 약사직능의 자멸을 초래할 뿐”이라며 “8만약사의 화합과 단결이야말로 약사회의 힘이며, 약사직능 백년대계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대한약사회는 2018년 예산 60억 4700만원을 승인했다. 또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보고 제도 안정적 정착, 우수약국실무 기준 적용, 약국 카드 수수료 인하 등의 사업계획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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