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적외광 및 항체 등과 병용…부작용 억제

고가 의약품 사용량 줄여 저비용 치료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체내 면역의 공격력을 높이는 암면역요법을 병소에만 작용시키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하다.

일본 나고야대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은 체외에서 근적외광을 대어 면역의 작용을 촉진시키는 약물의 효과를 높이는 동물실험에 성공하는가 하면, 국립암연구센터는 암면역요법제와 항체를 병용해 효과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만약 실용화되면 부작용을 억제하고 고가의 약물 사용량을 줄이는 치료법이 가능할 전망이다.

나고야대와 NIH 공동연구팀은 면역세포의 작용을 억제하는 '제어성T세포'에 붙는 항체와 근적외광으로 공격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색소를 붙인 항체가 근적외광을 받으면 이 세포를 파괴하는 작용이 높아진다. 폐암이나 대장암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그 효과를 확인했다. 눈에띄는 부작용도 없었으며 2년 후 임상시험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암연구센터 연구팀은 암 증식을 촉진하는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체를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와 병용했다. 저해제만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악성흑색종 쥐의 약 40%에서 암이 소실됐으며, 3년 후 임상시험을 실시한다는 목표이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팀은 암세포 주변 단백질에 결합하는 펩티드를 저해제에 붙여 암에 머무르기 쉽도록 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유방암 쥐의 약 70%에서 암이 소실됐으며 5년 후 임상시험을 실시한다는 목표이다.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를 사용하는 환자의 약 40%는 간기능장애와 당뇨병 등 중증 부작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근적외광이나 항체로 암조직만 공격할 수 있다면 부작용을 억제한 저비용 치료가 다양한 암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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