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된 정치 성향 버리고 상생해야…‘남북정상회담 본 받아 손 맞잡자’ 소통 요청도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한의협이 최근 취임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정치색을 버리고 한의협과 국민건강을 위해 상생할 것을 요청해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사진 왼쪽)과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신임 의사협회 집행부를 의식한 듯 ‘국민의 건강 증진과 한의계와의 상생을 우선하는 의협이 되길 바란다’는 제목의 논평을 지난 2일 냈다.

한의협은 “큰 관심 속에서 출범한 최대집 의협 집행부를 향해 다수의 국민과 시민단체, 보건의료계가 불안과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의협은 최대집 회장이 문재인 케어를 정면으로 반박함과 동시에 비합리적이고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한의계를 비판해 회장에 당선됐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최대집 회장은 대화와 타협 보다는 강경 투쟁 일변도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으며 한반도 평화정착과 교류재개의 새로운 물꼬를 튼 남북정상회담의 가치를 훼손하는 내용의 글을 SNS에 게시해 의료계 내부에서조차 비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한의협은 최대집 집행부가 편향된 정치적 성향이나 한의계를 바라보는 배타적 모습을 뒤로하고 국민건강을 우선에 둔 회무를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최대집 집행부는 앞으로 한의계를 비롯한 다른 보건의약단체와 적극 소통해야 한다”며 “얼어 붙어 있던 남북정상들도 판문점에서 손을 맞잡았는데 의협도 한의협과 상생할 줄 아는 신선한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의협은 이어 “대한민국의 보건의료를 발전시켜야 하는 의료파트너로서 한의계는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대화에 임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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