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학술대회 규모로 ‘첫선’…13개국 60여명 석학 모여 학술교류
임채만 회장 “패혈증 등 현안 산적, 지원 당부” 2년 임기 소회 밝혀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지난달 27~29일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Asian Critical Care Conference 2018'을 겸한 춘계 종합학술대회를 2,000여명 회원들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했다.

학회는 2004년 제13차 서태평양 중환자의학회에 이어 2015년 제12차 세계중환자의학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후 첫 국제학회 규모로 열리는 것은 행사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환자의학회 춘계학술대회 개회식 모습.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 13개국 60여명의 연자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40여편의 초록 등으로 학회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도약하고, 해외 석학들과의 학술적인 교류와 발전된 한국 중환자실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국제학회로 진행돼 그 가치를 더했으며 크고 작은 중환자의학 관련 세부 영역에 대해 국내 및 해외 연자들의 강연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패혈증과 ARDS(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관련 강의를 비롯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중환자 재활과 신속대응팀 심포지엄 등이 관심을 모았다. 더불어 젊은 의사들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 의사들을 대상으로 Free Congress를 통해 시뮬레이션 교육을 하고 국내 대형병원 중환자실 투어를 진행했던 부분도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일본과의 Joint Congress를 비롯해 중국과 대만 학회장들과의 미팅과 인근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등도 앞으로 한국이 아시아의 허브이자 중심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병행됐다.

한편 임기를 마무리 하는 임채만 회장(서울아산병원)은 기자와 만나 자리에서 지난 2년간에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임채만 대한중환자의학회장(울산의대)

임채만 회장은 “시원섭섭하지만 여전히 현안이 많다. 패혈증 문제와 연명의료법, 이대목동사건도 과제로 남아있다”라며 “사회적으로 의료 질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것이 느껴진다. 정부의 정책과 예산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명인들에 사망 등을 비롯해 국민에게 공포를 주고 있는 패혈증에 대한 별도 관리 법안이 박인숙 의원(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제정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패혈증연대가 출범한 이번 학술대회는 의미가 있다”며 “중환자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로 학회는 전국적인 패혈증 네트워크와 자료 수집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적극적이고 아이디어 많으신 홍성진 회장(가톨릭의대)과 함께 학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학회의 성장을 위해 많은 협조를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은 웃음을 전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