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기반 백신 바이러스 변이로…세포 백신은 47% 효과

임상 감염 질환 저널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다음 독감철에 지배적 H3N2 균주에 대한 달걀 기반 백신의 효과가 20%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고 라이스대 연구진이 pEpitope 방식으로 백신의 효과를 예측한 결과 임상 감염 질환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그 결과 2016~2017년 백신의 효과는 19%로 측정됐으며 이번에 제시된 다음 독감철 백신의 효과 역시 약 20%로 관측됐다. 이는 대부분의 백신이 생산되는 달걀 기반 백신 제조 과정에서 두 개의 중대한 변이가 일어나 효과를 절반으로 낮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됐다.

즉, 달걀에서 타깃 균주가 배양되는 동안에 일어나는 바이러스의 구조적 변이로 실제 도는 균주와 차이가 나는 것. 이에 연구진은 한 주요 적혈구응집소 단백질 부위에 300개 이상의 아미노산 중 2개의 변이만으로도 효과를 19%로 떨어뜨릴 수 있는 것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만일 도는 균주와 백신이 완벽하게 맞았다면 효과는 47%였을 것으로 추산됐고 연구진이 곤충세포에서 생산된 시험적 백신의 효과를 측정했을 때는 47%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CDC 중간 보고서 또한 2017~18 독감철 백신의 효과가 H3N2 균주에 대해서 25%에 그친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는 바이러스가 달걀을 통과하며 적혈구응집소 단백질에서 일어난 유전적 변화 때문인 것으로 설명됐다.

또한 2018~19 독감철에 대해 WHO에서는 페럿 연구 결과에 의해 다른 H3N2 균주가 권고됐지만 연구진은 페럿 방식이 지난 10년 사이 인간에 대한 효과 예측 능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지난 10년간 바이러스의 달걀 적응이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며 페럿의 면역계도 동기간 백신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페럿 기반 측정은 pEpitope 측정 방식에 비해 예측 효과가 1/3에 그치는 한편 pEpitope 방식은 과거 40년간 일관적인 예측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진은 평했다.

이와 관련, 근래 기존 달걀 기반 독감 백신의 효과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며 점점 더 세포 제조 백신이 나오고 있다. 특히 포유류 세포에서 만들어진 새퀴러스의 플루셀백스는 작년 하반기 동안 매출이 504% 급성장한 3억800만달러를 기록했고 곤충 세포에서 만들어진 사노피의 플루블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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