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재활~로봇재활~전신재활분야
의료IT를 선도하는 ‘메디즈’

환자맞춤형 인지제품군 CoTras 8종 라인업
보행보조로봇-전신근력재활시스템도 상용화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최승규 메디즈 대표

인터뷰 - 메디즈 최승규 대표

메디즈(Medise)는 인지재활검사분야부터 로봇 재활기기, 전신재활 훈련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재활 관련 의료IT분야를 선도하는 강소기업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메디즈는 설립 이후 의료IT 분야에서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2015년 환자맞춤형 인지제품군인 CoTras 8종을 라인업 했으며, 2017년 외골격형 보행보조로봇을, 2018년 전신근력재활훈련시스템까지 개발해 상용화하는 추진력을 보여줬다.

CoTras(Cognitive Rehabilitation Training System, 전산화인지치료시스템)는 고령자 및 치매 위험군에게 게임형식의 콘텐츠를 제공해 두뇌의 활성화와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는 기기이다.

국내 환경에 적합한 실생활 훈련 콘텐츠로 구성, 컴퓨터를 기반으로 인지재활 훈련을 할 수 있는 기기이며, 일상적인 작업을 재현해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 또한 수집데이터를 통계와 연계, 치료사가 사용자 패턴을 분석해 환자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

CoTras는 통합 인지검사 훈련시스템인 CoTras-P, 아동용인 CoTras-C, 그룹형 시스템인 CoTras-G 등 사용자 대상별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치매는 정상일 때 꾸준히 관리 받아야 한다. 치매는 치료가 아닌 예방이 최선이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빅데이터를 형성해 전산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 사람이 어제 어땠고, 오늘 어땠는지 꾸준히 기록해야 삶의 변화를 체크할 수 있으며, 이 점에서 CoTras는 각 제품군끼리 상호 연동되는 통합DB 관리시스템을 통해 데이터관리와 치매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특히 전신재활시스템인 Smart Care는 노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3D카메라 센서를 이용해 인체 위치의 각도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션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서 운동 및 재활 훈련이 가능토록 했다. 치매 예방을 넘어 신체와 정신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인 셈이다.

이렇듯 인지·재활분야에 대한 비전과 다양성을 한데 갖춘 기업 전략은 메디즈 최승규 대표의 경험과 철학에 기인한다. 최 대표는 SKC에서 미디어제품 및 2차전지 등 나노코팅기술 핵심개발자로서 그리고 디스플레이 전자소재사업 분야의 코스닥 상장회사 등 다수의 IT회사 CEO를 역임한 베테랑이다. 약간은 생소할 수 있는 의료IT분야에 발을 들인 최 대표는 특유의 전략적 사고와 행동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메디즈를 업계 선두권에 올려놨다.

“의료분야의 경우 다른 IT분야보다 보수적이면서도 규제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이에 시장 진입이 수월한 제품군부터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이후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이 유효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최 대표의 판단은 현재 메디즈가 나아가는 방향이기도 하다. 현재 CoTras 제품군은 보건소나 지역 치매지원센터, 노인복지관, 치매거점병원, 산재병원 등에 널리 보급되고 있으며, 향후 실버타운 등 고령화사회 속에서 증가하고 있는 분야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CoTras가 캐시카우 노릇을 하는 제품군이라면 재활로봇제품군은 향후 미래산업으로 발전할 재활로봇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개발 중인 ‘블루오션’이다.

이미 재활로봇보행기‘Exowalk’를 개발한 메디즈는 임상시험 및 사용성 연구를 통해 실제 걷는 것과 같은 훈련을 구현해 환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착용 및 탈착을 간편하게 만들고 신체 사이즈에 맞게 조절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도 고려했다.

이렇듯 치매 예방과 재활로봇을 주요 제품군으로 두고 있는 메디즈는 궁극적으로는 실버헬스케어 플랫폼사업을 꿈꾸며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저희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통합적인 시스템을 구축할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독일 기업이 100년이 넘는 역사를 바탕으로 이러한 통합시스템을 잘 개발해놨는데 인적 정보 하나만 입력하면 상지·하지 재활부터 인지재활까지 모든 재활시스템이 한 사람에게 맞춰져 조정됩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개발하기에도 이르긴 하지만 수요자, 즉 통합 시스템을 원하거나 관심을 갖는 고객도 아직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승규 대표는 ‘결국 시장은 실버케어와 홈케어로 나아갈 것’이라는 판단 하에 미래산업을 준비하고 메디즈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이미 국가에서 추진 중인 ‘치매국가책임제’ 또한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최 대표는 보건의료분야 벤처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업계가‘가능성과 어려움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분야’라고 소개한다.

“분명히 규제가 많고 제품 영업 문턱이 높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보 공개·공유도 어려운 점이 많고요. 그럼에도 불구 이 분야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노령층의 증가, 국가 지원 확대 등 여러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이 분야에 도전한다면 어려움 속에 기회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전력을 다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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