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의료원장, ‘연구중심병원 진입‧병원별 특성화’ 추진의지 밝혀
5개 병원 응집 ‘하모니 한림’ 키워드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5개 병원을 다 합쳐도 대형병원 하나가 안된다. ‘Small but Great’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환자들이 믿고 찾아올 수 있는 작지만 강한 병원을 만들겠다”

한림대의료원 정기석 신임의료원장은 17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의료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한림대의료원 정기석 의료원장

지난 3월 학교법인일송학원은 한림대학교의료원 제12대 의료원장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기석 교수를 임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기석 의료원장은 “5개 병원이 규모는 작지만 방문하는 환자 한분 한분에게 유명한 분 못지 않게 같은 정도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며 “늦었지만 시뮬레이션 센터를 만들었고 센터를 통해 환자에게 모든 의사가 같은 수준으로 환자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의료원장은 향후 의료원의 계획에 대해서 연구중심병원 진입과 병원별 특성에 역점을 두고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의료원장은 “국가가 연구중심병원 결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틀이 탄탄하지만 내년에 추가로 선정하거나 재심을 통해 탈락한다는 전제로 준비 중”이라며 “5개병원 중 하나는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속적으로 도전해서 연구중심벼원을 획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병원별로 특성을 달리하는 병원이 돼서 우수한 인력을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가지고 싶다”며 “선택과 집중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어쩔 수 없이 오는 병원이 아니라 찾아올 수 밖에 없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 5개 병원 ‘하모니 한림’으로 소통하겠다

한편, 정 의료원장은 지난해 이슈가 됐던 간호사들의 선정적 장기자랑과 임금체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관련된 이슈 내용이 병원장 시절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전임 의료원장이 즉각 조치를 해서 문제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당시 불편함을 느꼈던 분들에게는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의료원장은 “임금체불 문제는 몰랐던 부분이 있었고 지금은 거의 다 해소됐다”며 “정직하고 투명하다는 게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정 의료원장은 이와 관련해 ‘하모니 한림’이라는 키워드를 전하며 소통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정 의료원장은 “내부적으로 새로운 조직이나 충격이 오면서 침체된 부분이 있었다”며 “그런 부분을 좀 더 확실하게 즐거운 직장이 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 의료원장은 이어 “병원이 5개가 있고 지역도 춘천에서 동탄까지 다양하다보니 한집안이라도 생각과 문화가 많이 다를 수 있다”며 “하지만 조화와 화목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교류하고 조금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잘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