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쥐에 2단계 이식으로 림프구 생성능력 회복

美·日 공동연구팀 '셀 스템셀'에 연구논문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노화로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를 생성하지 못하는 조혈모세포를 어린 쥐에 이식해 그 능력을 회복시키는 실험이 성공했다.

미국 스탠포드대와 일본 도쿄대 공동연구팀은 그 메커니즘을 밝힐 수 있다면 혈액세포를 회춘시켜 면역기능을 회복시킬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미국 과학저널 '셀 스템셀'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혈액 속 적혈구나 백혈구 등은 골수에 있는 조혈모세포로부터 만들어진다. 하지만 노화하면서 백혈구의 일부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를 생성하는 능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생후 20~24개월 된 고령 쥐의 골수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채취하고 혈액을 생성하지 못하게 만든 첫번째 어린 쥐에 이식했다. 고령 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첫번째 쥐는 림프구를 거의 만들지 못했지만, 그 쥐의 조혈모세포를 포함한 골수를 두번째 어린 쥐에 이식한 결과, 조혈모세포가 림프구가 되는 능력을 지닌 사실을 확인했다.

첫번째가 아닌, 두번째의 이식으로 능력을 갖게 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림프구가 되는 능력이 회복됐음은 세포의 '회춘'을 의미한다. 노화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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