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과 서부권 유치경쟁이 화불러 – 통합전략과 설립주체 정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라남도가 의대 유치를 위해서는 동부권과 서부권의 유치경쟁을 접고 한 목소리를 내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 지역사회에서는 30년 동안 의대 설립을 추진해 오면서 서남의대 폐과라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은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의 지나친 유치 경쟁이 오히려 화를 불러왔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양 지역은 전남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다는 데는 일치했으나 동부권은 산업단지가 많아 대학병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으며, 서부권 또한 섬이 많아 응급환자를 제대로 수용할 3차병원이 필요하다는 약간 다른 명분을 내세웠다.

두 지역 모두 응급환자의 마지막 보루인 대학병원·상급종합병원·3차병원이 절실한 데 각론에서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고 경쟁을 하다보니 정부에서도 막상 전남에 의대를 설립하는 데 주저할 수 밖에 없고 전남도 역시 어느지역을 선택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이에 전남 지역사회에서는 의대 유치에 대한 통합적인 전략과 함께 의대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설립 주체를 확실히 정해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으로 전남 지역사회에서는 전북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을 설립하기로 했어도 49명의 서남의대 정원을 쓰지 말고 국립공공의료대학 본연의 목적을 위한 별도의 다른 정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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