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마제핀' 특정 유전자형서 발진 발생위험 높아

日 이화학연구소 등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유전자검사에 기초해 치료제를 선택하면 항간질약의 부작용인 발진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간질치료제 '카바마제핀'은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일부 조사에 따르면 복용환자의 3.4~5.1%에서 피부와 점막 등 발진 부작용이 일어나고, 그 일부는 중증화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일본내 36개 병원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2012년 1월~2014년 11월 간질환자 113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검사를 실시했다. 특정 형의 유전자를 가진 198명은 카바마제핀과는 다른 치료제를, 나머지 환자는 카바마제핀을 사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추적조사한 8주 동안 발진을 일으킨 경우는 전체 2%인 23명이었다. 유전자검사를 하지 않고 이 약물을 투여한 조사데이터와 비교하면 발병률이 41~61% 감소한 셈이다.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2011년 이 유전자를 가진 일본인환자의 경우 이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환자에 비해 카바마제핀의 부작용인 발진 발생위험이 9.5배 증가한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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