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모두 운영위원 효과 구축 - 의사의 권위 회복에 적극 노력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홍경표 전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이 세 번째 편지에서 의욕적인 공약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경표 후보는 먼저 “집행부는 적과 몸을 직접 부딪치는 최전방의 군대와 같아 후방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는 전쟁의 승리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회무에 과도하게 참견하거나 발목을 잡는 대의원회는 존재 가치가 없다”며 “강한 의협을 표방하는 회장의 회무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대의원회와 집행부는 상호보완의 관계이지만, 수임 사항을 소홀히 하거나 칼끝이 오히려 동료에게 향하는, 회원이 원하지 않거나 피해를 보는, 민심과 동떨어진 경우에는 방관하지 않겠다”는 적극적 주시도 피력했다.

이어 홍 후보는 “전국의 건의안을 광범위하게 수렴한 후 그 의견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지 않고 중요성과 시급성을 따져 분류하여 수임 사항으로 정하겠다”며 “주위 몇몇 의견으로 회무에 눈치를 보거나 해야 할 일을 기피하지 않고 다수의 지지를 통해 회장이 업무를 소신껏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극적 의견 수렴의지를 보였다.

총회 운영 시스템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에 쫓겨 극히 소수가 발언하면서 서로가 주장을 강요하는 총회 형식을 지양하겠다”며 “안타깝게도 현재 대의원 총회에서는 대부분의 대의원이 각 지역의 소중한 의견을 대변할 기회가 없이 단순한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다”면서 “평소에 민의를 충분히 반영하고 주요 안건에 대한 토론을 충분히 마쳐 총회를 효율적으로 개선시키겠다”고 구조변화를 선택했다.

이와함께 홍 후보는 “244명이나 되는 대의원이 있지만 평소 대의원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슨 중요한 이슈가 있는지 대부분은 모르고 있다”며 “단지 총회가 임박해서야 두꺼운 책자를 받아 볼뿐이 아닌 운영위 뿐 아니라 대의원 모두가 대의원회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방안 즉 대의원 모두가 운영위원이 되는 효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홍경표 후보는 또한 “의협을 강력한 정책집단으로 만들겠다”, “선거제도와 정관을 개선하겠다”며 “이러한 모든 변화를 주도할 '의협 구조 개선체'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홍 후보는 “권력은 상대방을 조종하는 물리적 힘이지만 권위는 심리적 파워다”며 “실패한 정치세력화에서 보았듯이 의사는 권력을 차지하기도 유지하기도 어렵다. 존경과 신뢰가 있어야 권위가 획득된다. 그리고 힘이 생긴다”고 전제했다.

이에따라 “정부의 간섭과 통제에서 벗어나 자율권을 획득하여 진료의 성역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나라 의료정책을 선도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의사의 권위 회복에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홍경표 후보는 의정연은 회원의 이익 추구를 위한 실리적 정책을 담당하는 임무를 주고, KMA policy 특별위원회에는 의사회의 최고 정책과 권위 확립을 위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예산과 인력지원을 명문화하고, 집행부는 policy로 확립된 paradigm에 따라 회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재정비함으로써 역할 분담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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