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대책위원회 4월중 가동 전망…해당 제약사 협회 움직임에 촉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협회가 저마진 품목인 항암제, C형간염치료제 등에 대해 곧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인 가운데 관련 제약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일부 제약사의 경우 의약품유통협회 저마진 제약사 리스트 파악에 나서는 등 협회 동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약품유통협회는 이번달 중순 제약사 저마진 관련 위원회를 가동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통협회는 조선혜 회장 인터뷰 등 직간접적으로 항암제, C형 간염치료제 등을 저마진 품목으로 지목하고 마진 현실화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특히 조선혜 회장은 제약사 저마진은 의약품유통업계 생존권이 달린 문제로 회장 재임 기간 내내 저마진 문제와 싸워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바 있다.

이같은 조선혜 회장의 의지로 이미 아스텔라스제약과의 협의를 통해 과민성 방광 치료제 '베타미가 서방정',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의 유통 마진을 인상키로 한 바 있다.

이처럼 의약품유통협회가 제약사 저마진 대응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제약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협회는 주요 품목 중심으로 저마진 대응 리스트를 작성, 제약사와의 1대1 면담을 통해 하나씩 대응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제약사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약국 거래 제약사 11곳, 에치칼(병원)에 유통하는 다국적 제약사 2곳과 마진 인상안 논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유통협회가 새 집행부를 구성한 이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특히 조선혜 회장이 지오영이라는 최대 유통사를 이끌고 있는 만큼 제약사 입장에선 이번 저마진 협의가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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