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신약 진단법 달라 환자도 병원도 '혼란'
급여 기준 재평가해 면역항암제 진단, 사용 재정비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면역항암제를 처방받으려는데 진단 방법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요. SP263, 22C3, SP142이 뭐죠?“

현재 BMS-오노 면역항암제인 옵디보는 SP263, 28-8, MSD 키트루다는 22C3를 사용하고 있으며 MSD도 SP263 진단을 추진중에 있다.

한국로슈 티센트릭은 종양과 면역세포를 동시에 진단하기 위해 SP124를 사용하고 있다.

진단 분류를 살펴보면 옵디보와 티센트릭은 동반보조진단인 반면 키트루다는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는 환자 확인이 가능한 동반진단이다.

이에 가격부분에서도 옵디보와 티센트릭은 동반보조진단(2등급)으로 진단 가격이 5만원대인 반면 키트루다는 동반진단(3등급)이다보니 가격이 8만원대로 경쟁제품보다 비싸다.

진단 일치율은 옵디보와 키트루다가 비슷한 반면 상대적으로 티센트릭은 경쟁제품 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SP263은 22C3보다 많은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어 보다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한국MSD도 동반진단으로 SP263 진단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MSD 키트루다는 특정 약물에 대한 환자의 치료 반응과 부작용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동반진단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의사가 환자에게 확신을 가지고 처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약 성공의 주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선된 안전성 또는 효과를 얻기 위해 치료를 조정할 목적으로 특정 의약품에 대한 치료 반응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국로슈 티센트릭은 PD-L1은 종양침윤면역세포와 종양세포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발현되는 만큼 SP124를 사용하고 있다. 대부분 종양에서 PD-L1이 종양침윤면역세포와 종양세포에서 중복되어 나오지만 오직 종양침윤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

한국BMS-오노 옵디보는 가장 많은 적응을 가지고 있는 만큼 환자수도 많아 SP263 진단법을 사용하고 있고 키트루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진단 가격이 장점이다.

이처럼 진단방법이 다양하고 향후 출시되는 제품까지 진단 방법이 상이하게 되면 환자는 물론 병원에서도 혼란스러울 수 있어 진단 방법을 통일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 블루 프린트 프로젝트라는 명으로 BMS, MSD 제약등이 참여하고 있어 향후 이들 제품 진단 통일법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이대호 교수는 “현재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려면 각 제품마다 진단검사법이 상이해 고민스럽다”며 “급여 기준을 재평가해 면역항암제 진단, 사용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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