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42억 달러 중 66% 점유…TNF 억제제와 단일클론항체 항암제 주요 제품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을 국내 제품들이 이끌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 아이큐비아(대표이사 정수용)는 2일 MIDAS 자료를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분석자료를 통해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란투스(인슐린 글라진), 엔브렐(에터너셉트), 맙테라(리툭시맙) 등 바이오시밀러 매출액의 66%가 한국 바이오업체들의 제품인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규모는 2017년 42억 달러로, 4년 전 2013년 9억 달러(9500억원) 대비 약 4.7배 성장했으며 TNF 억제제와 단일클론항체 항암제 등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는 일부 제품 성장에 의존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리지널 제품들로부터 점유율을 가져옴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보험재정 절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진입장벽을 빠르게 낮춘 EU와는 달리, 바이오시밀러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던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으로써, 이들의 점유율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릭시맙, 인슐린 글라진, 에터너셉트, 리툭시맙 등 4개 성분의 작년 바이오시밀러 판매액은 2조 7000억원으로, 한국 바이오업체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1조 8000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인플릭시맙은 전체 바이오시밀러 판매액의 99%에 해당하는 1조 1500억원이 한국 바이오파마 업체가 개발한 제품들에 의한 매출로 기록됐다.

에터너셉트는 98%에 해당하는 5300억원, 작년에 판매가 시작된 리툭시맙은 74%에 해당하는 900억원이 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로 집계됐다.

다만, 인슐린(Insulin)은 아직 국내 제품 매출실적이 잡히지 않고 있으나, 이미 승인된 유럽과 승인을 앞둔 미국 판매가 시작될 경우 판매량과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한국업체들의 성공은 전략적 타깃 시장 선정과 과감하고 신속한 R&D 투자결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이큐비아는 "이미 과포화된 1세대 바이오시밀러에서 눈을 돌려 향후 유망한 성분인 자가면역 질환 시장의 TNF 알파억제제, 항암제 시장의 단일클론항체제 등에 R&D 투자를 신속하게 집중한 것이 성과를 내는데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