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계 활성화 단백질 'TLR9' 새 결합부위 발견

日 연구팀, 항바이러스제·백신 등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자연면역수용체인 '톨유사수용체9'(TLR9)이 2종의 DNA로 활성화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도쿄대 대학원 약학연구과 연구팀은 미생물의 침입을 감지해 면역계를 활성화하는 TLR9이라는 단백질이 DNA에 결합하는 새로운 부위를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의 몸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병원체의 감염을 막는 시스템으로서 자연면역기구가 있는데, TLR이라는 단백질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센서 가운데 하나이다. TLR 수용체의 일종인 TLR9은 미생물 유래 DNA 배열(CpG 모티브)을 감지함에 따라 인터류킨 등 생성을 촉진한다. TLR9은 항바이러스제나 항알레르기제 등 신약개발의 표적으로 주목되고 있지만 활성화 메커니즘에는 그동안 명확치 밝혀지지 않은 점이 많았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알려져온 CpG 모티브배열을 가진 DNA와 함께 끝에서 두번째에 시토신을 갖고 있는 DNA가 TLR9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구조해석과 생화학실험 결과, 새롭게 발견한 DNA 배열이 CpG 모티브배열을 가진 DNA과는 다른 부위에 결합하고 TLR9과 이들 2종의 DNA가 2대2대2의 비율로 결합함에 따라 TLR9이 효율적으로 이양체를 형성하고 활성화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TLR9 수용체가 활성화되는 자세한 메커니즘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항바이러스제, 항알레르기제, 백신 등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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