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 “한국인 맞춤형 진료체계 통한 관리 중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비만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 체계화 된 치료지침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비만연구의사회가 임상비만 지료지침 마련에 나서 주목된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사진>은 지난 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만 관리 및 치료에 대한 학회의 입장을 밝혔다.

김민정 회장에 따르면 아직까지 비만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료 전문가들의 관여는 20% 수준에 그친다.

특히 의료영역에서도 비만 치료에 대한 제대로된 체계가 없어 임상 의사들을 중심으로 실제 진료에 활용될 수 있는 ‘한국인의 임상비만 치료지침’을 만들겠다는 것이 김 회장의 복안이다.

즉 다이어트 시장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만이 과도한 질병이라는 인식도 커지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진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체계적 관리에 나서겠다는 것.

김 회장은 “미국의 경우 비만치료는 학회마다 지침이 조금씩 다른데 이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지침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비만치료를 주로하는 개원가를 중심으로 지침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만연구의사회에서는 전문적인 비만 진료를 위한 교육에도 앞장 서고 있다. 이날 열린 학술대회 강의에서도 비만 환자 첫 상담부터 식이요법, 운동치료방법 뿐 아니라 생애주기별 체계적인 비만 치료 등의 교육이 진행됐다.

특히 체형치료 분야에서 셀룰라이트 개념과 이와 관련 기초적인 중저주파 고주파치료를 비롯해 체외충격파 HIFU, 냉동치료, 레이저치료 등을 총 정리하고 어떤 병합치료가 효과적인지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김 회장은 “의사회 교육과 지침 확립을 통해 비전문가들이 난무하고 있는 다이어트시장에서 국민들이 제대로 된 비만 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만연구의사회는 지난 2013년부터 ‘비만제로 행복더하기’라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엔드볼 실술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한국인 저소득층 비만 환자 치료 유효성 평가를 위한 전향성 연구를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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