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진 식약처장, 현지 진출 CEO 오찬간담 갖고 현황 청취
입찰 변경 계획 일부 제동 포착…'비관적 상황 아니다' 전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베트남 의약품 입찰시장의 꼬인 매듭 풀기에 식약처가 본격 나선 양상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으로 새롭계 형성되고 있는 양국 간 우호관계가 이번 문제 풀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영진 식약처장이 베트남 진출 기업 CEO들과 만났다. 베트남 PIC/s(의약품 실사 상호협력기구) 가입국 의약품 우대조항폐지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입찰기준 변경을 입법예고하며 2000억 정도로 추정되는 필리핀 수출시장이 물거품이 될 위기사항에서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현안 대응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지난 28일 비공개 오찬 간담회로 진행됐다. 이 날 간담회에는 류영진 처장을 비롯 이원식 의약품 안전국장, 김상봉 의약품 정책과장이 자리를 같이했다.

제약측에선 종근당 김영주 사장,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사장, 신풍제약 유재만 사장, 일양약품 김동연 사장, 대원제약 백승열 부회장, 그리고 한림제약 담당 임원, 경보제약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장우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 김영찬 의약품수출입협회 상근부회장도 함께 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 류영진 식약처장은 최근 베트남 측과의 실무접촉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업체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PIC/s및 ICH(국제의약품규제조화회의) 가입국으로 식약처의 엄격한 절차를 거쳐 허가받은 한국산 의약품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베트남측과 다양한 채널을 통한 실무적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식약처의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식약처는 대통령 방문 등으로 한·베트남 우호관계가 더욱 돈독해져 실무적으로 잘 접촉하면 현안 타개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일부 희망적인 신호도 포착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에서 입찰기준 변경안 시행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고 “우리나라는 물론 많은 국가, 단체 등에서도 문제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간담회에서 제약 CEO들은 자사의 베트남 진출 과정 및 현황, 그리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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