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9% 감소한 28161명 보고…전 연령층 감소·젊은 층에서 감소폭 커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작년 한 해 결핵 신환자가 처음으로 2만명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제8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한 해 동안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7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결핵 신환자는 2만 8161명으로 전년 대비(3만 892명) 9.0%(2731명) 감소했다.

결핵 신환자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하였으며, 특히 20~29세 젊은 층에서 20.0%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비해 65세 이상 노인층의 경우 노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의 증가 등으로 결핵 신환자 중 노인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2%로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이는 전년보다 2%p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중 노인층의 비율이 81.7%(’16년 통계청 기준)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외국인 결핵환자의 경우는 전년 대비 23.1%(2123명→1632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결핵관리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탈피하고 후세대로의 질병 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기존의 결핵퇴치 정책은 두텁게 하는 동시에 그간 미진하였던 노인, 외국인 등 결핵에 취약한 사각지대까지 보다 촘촘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예방법에 따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될 ‘제2기 결핵관리종합계획(안)(2018-2022)’이 작년 결핵 전문가 회의,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수립 막바지에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제8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사를 통해 “2022년까지 결핵발생을 2016년 기준(인구 10만 명당 77명)에서 절반 수준(인구 10만 명당 40)까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종합계획수립 및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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