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암·희귀난치성 질환 환자 등 대상…환자 중심 진료와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역할 강화 기대

염증성 장질환이 의심되어 의뢰된 환자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센터 윤혁 교수에게 15분 심층진찰을 받고 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이 환자 중심의 진료를 위해 ‘15분’ 심층진찰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전상훈)은 지난 2월 26일부터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15분 진료’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15분 진료’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상급종합병원 심층진찰 수가 시범사업’에 분당서울대병원이 선정된 것에 따른 것으로 중증 암·희귀난치성 질환·미진단 질환 등을 처음 진료 받는 환자들이 충분한 상담 시간을 가질 수 있게끔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총 8개 진료과 10명의 의료진이 심층진찰에 나서게 되며 1차와 2차 병원에서 먼저 진료를 받은 후 시범 사업에 부합하는 질환을 가진 환자는 진료협력센터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 외래진료부장 김용범 교수(산부인과)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퇴원 후 중환자 케어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미 15분 진료를 자체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다”며 “환자와 보호자 및 의료진 모두 만족하고 있어 이번 시범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전상훈 병원장 또한 “기존 진료의 패턴으로는 경증 환자도 큰 병원으로 쏠림에 따라 보다 자세한 진료가 필요했던 중증 암 환자나 희귀난치성 환자들의 상담이 짧아질 수밖에 없었던 문제가 있었다”며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진료전달체계를 개선하고 상급종합병원들이 본연의 역할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이번 시범 사업 성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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