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후보들, 수가 정상화-의사 자존심 회복 등 위해 선봉 투쟁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제40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들이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를 저지할 적임자는 바로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의협회장 각 후보들은 18일 오후 의협 비대위가 개최한 전국의사 대표자대회에서 문재인 케어 저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추무진, 기동훈, 최대집 후보

우선 추무진 후보는 “엄동설한에 모인 함성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정부의 무성의한 협상태도로 의료계가 모였다”며 “정부의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정부에 진정성 있는 협상태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추무진은 원격의료, 규제규요틴 등 회원들과 함께 저지해왔다. 문케어, 비급여 전면급여화도 반드시 저지하겠다”며 “지난 의사들의 희생에 대한 보답을 받아내겠다. 수가의 정상화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후보은 지난 17일 세상을 떠난 동료의사에 대해 안타까움 표하고, 고인이 남긴 글을 받들어 의사들의 존재가치를 되살리자고 당부했다.

기동훈 후보 “심평원의 무차별 삭감, 공단의 횡포 아래 의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이 적폐인가”라며 “국민 건강을 위해 한의사들에게 의과의료기기를 허용하는 것을 반대했지만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의료현장에 필요한 것은 보장성 강화가 아니라 안정성 강화다. 비급여 전면 급여화는 국민과 의사를 사지로 몰고 갈 것”이라며 “우리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현명하고 과감하게 뭉쳐야한다. 변화의 개혁의 그 기틀을 젊고 경험 많은 기동훈이 해내겠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기 후보는 끝으로 ‘우리는 의사다, 뭉치면 강하다’는 구호를 참석한 대표자들과 함께 외쳤다.

최대집 후보는 “의사들은 몸에 병이 들어가면서도 진료현장을 지키며 희생하고 있는데 이 사실을 정부와 국회는 알고 있느냐”며 “최대집은 의사들의 진료의 자유, 생존, 존망, 명예 등 모든 것을 쟁취하기 위해 반드시 비급여의 전면급여화를 철저하게 저지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계의 위기상황은 맹수처럼 활동했던 최대집을 이 자리까지 불러들였다”며 “정상적 진료비를 쟁취하고, 잘못된 급여-심사기준 등 의료를 멈춰서 의료를 살리겠다. 모두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최 후보의 경우 의정실무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예비급여팀장을 향해 “당장 꺼져라”라는 다소 과격한 표현을 하기도 했다.

임수흠, 김숙희, 이용민 후보

임수흠 후보는 “의료계의 투쟁은 그동안 옥죄는 정책이 만들어진 이후 대응하는 소극적인 투쟁이었다”며 “앞으로의 투쟁은 달라져야한다. 강력 투쟁체 구성과 단체의 힘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해야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케어는 그동안 의료를 이끌고, 희생해온 의사들에게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권이 바뀌어도 의사들은 국민이 아닌 것 같다”라며 “임수흠이 먼저 희생하고 앞장서 투쟁하겠다. 의사회원들과 함께 문케어 반드시 막겠다”고 약속했다.

김숙희 후보는 “필수의료와 중증의료는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면서 한약을 급여화한다는데 성분도 모르는 탕약을 드시겠냐.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겠느냐”라며 “예비급여는 대한민국 의료를 파탄시키고 의사와 국민 모두 피해자와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김숙희는 모래알처럼 흩어진 의료계를 단합시키고, 이기는 투쟁으로 국민 건강과 동료를 끝까지 구할 것”이라며 “회원들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의사들이 존중받는 의료환경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또 김 후보는 “의료계 수장이 크레인에 올라서야한다면 김숙희가 제격 아니겠냐. 나를 크레인에 올려 달라”며 무책임한 포퓰리즘 중단, 기형적인 의료환경 개선, OECD 평균수가 보장을 외쳤다.

이용민 후보는 “공짜가 어디 있느냐. 문재인 케어 대국민 기만으로 우리나라 의료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며 “이용민은 투쟁을 기본으로 저수가를 정상화시켜 땅에 떨어진 의사들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용민 가슴 속 깊은 곳이 투쟁에 대한 의지와 함께 경륜도 쌓아왔기에 준비된 수장”이라며 “투쟁이면 투쟁, 협상이면 협상 모두를 잘하는 인재를 발탁해 이용민이 중심을 잡고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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