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비용 낮은 제약으로 한국MSD, 젠자임코리아 등 선정
先 대화 통해 유통업계 애로사항 전달…업계 역할론 재정립 시급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아스텔라스제약이 의약품 유통비용을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타 다국적제약사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강한 협회를 표방한 조선혜 신임 회장이 다국적제약사들의 의약품 유통비용에 대해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어 그의 임기동안인 향후 3년간 의약품 유통비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한 드라이드를 걸 전망으로 있어 주목된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조선혜)는 의약품 유통 비용을 약국분과 병원분으로 나누어 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1차로 약국영업과 관련한 낮은 의약품 유통 비용 제약사로 한국MSD를 비롯해 11 곳을, 병원쪽은 젠자임코리아 등 2곳을 각각 선정했다.

의약품유통협회는 이들 제약사들을 상대하기 위해 약국시장,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업체 사장을 위원장을 선임해 다각도로 압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약품 유통 비용 인상을 위해 무턱대고 판매 거부, 무력 시위 등의 물리적인 힘을 행사하기 보다는 해당 제약사들과 우선 대화를 통해 업계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스텔라스제약도 조선혜 회장이 취임 후 1개월동안 물밑 작업을 꾸준히 했고 제약사와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조선혜 회장은 “의약품 유통 비용 인상을 위해서는 약업계에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역할 재정립이 중요하다”며 “시장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만큼 의약품유통업체의 기능에 대해 인정을 받는 다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다국적제약사들과의 의약품 유통 비용 대응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협회의 의약품 유통비용 인상 요구에 대해 다국적제약사들의 대부분은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고 기본적으로 본사 지침을 받는 국내 법인 다국적제약사들이 본사를 상대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설득할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의약품 유통 비용 인상을 놓고 본사를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또한 국내 법인 내부적으로도 의약품 유통 비용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 이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가 첫 번째 관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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