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환자서 시력 향상…감염증·거부반응도 없어

日 연구팀, 3년 후 승인신청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각막내피가 손상되어 시력이 저하되는 수포성각막증 환자의 눈에 타인의 각막내피세포를 주입해 재생시키는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교토부립의대 연구팀은 11명의 환자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임상연구를 거쳐 약 3년 후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미국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게재됐다.

수포성각막증은 외상이나 질병 등으로 각막이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일본에만 환자가 약 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각막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지금까지 제공자가 적고 경과의 불안정성 등이 과제로 지적돼 왔다.

한편 연구팀은 각막내피세포를 배양해 증식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세포를 환자의 각막 내측에 주사하는 임상연구를 2013년 12월부터 실시한 결과, 2년의 경과관찰을 통해 49~80세 환자 11명에서 시력이 향상되고 감염증과 거부반응 등도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력은 수술 전 0.03에서 1.0로 개선된 사람도 있었다.

연구팀은 이 11명을 포함해 이미 35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치료를 실용화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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