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연평균 8.3% 성장, 콜롬비아…연평균 6.1% 성장
진흥원, ‘전략품목 집중, 현지기업 협력’ 제시

[의학신문·일간보사=최상관 기자]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국내 제약사 진출을 위한 매력적인 시장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7일 보건산업브리프를 통해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제약시장 동향을 밝게 전망하고, 두 국가로의 제약시장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브라질 제약시장 규모는 2016년도 기준 약 199억 불로, 중남미 지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진흥원은 “향후 연평균 8.3% 이상 꾸준히 성장해 2021년 297억 불 규모를 형성하며 중남미 최대 제약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진흥원은 “브라질 시장은 인구 고령화, 비전염성 질환 증가에 따른 만성질환 치료제 수요 증가, 경기 회복에 따른 다국적 제약사 등 외국인 투자 활성화, 가난한 환자를 위한 정부 지원 강화는 브라질 제약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제약산업은 2016년도 기준으로 31.4억 불 규모로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5위 수준에 이른다. 진흥원은 “콜롬비아 제약 시장은 연평균 6.1% 이상 꾸준히 성장해 2021년 41.9억 불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진흥원은 콜롬비아의 국민 소득 및 인구 증가, 심혈관 질환 및 신경정신장애 등 비전염성 질환에 따른 의약품 수요 증가, 정부의 보건의료현대화 및 접근성 개선 노력 등을 높이 평가했다.

브라질 의약품 수출 현황 (출처 :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한국 의약품의 브라질 수출 규모는 약 1.1억 불 규모로 8위에 이르는 주요 수출국이다. 또한, 완제의약품을 중심으로 최근 3년간 9.7%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전망이 밝다.

콜롬비아 의약품 수출 현황 (출처 :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콜롬비아 내 한국 제약기업 진출 현황 또한 꾸준히 오름세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한국의약품의 콜롬비아 수출 규모는 지난 3년간 2.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원료 및 완제의약품이 골고루 진출했으며, 2016년 기준 수출액은 약 0.2억 불 규모로 30위에 이른다.

진흥원은 두 국가로의 제약시장 진출을 위해 ▲전략품목에 집중 ▲현지기업과 협력 등을 공통 전략으로 제시했다.

브라질의 경우는 오리지널 의약품 및 고부가가치 제품을 전략품목으로 제시했다. 또한, “품질이 보증된 바이오시밀러, 희귀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등이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면 진출이 쉬울 것”으로 전망했다.

콜롬비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바이오시밀러와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전략품목으로 제시하며, 다국적 제약기업과의 경쟁을 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브라질의 경우는 “의약품 인허가 장벽이 높으므로, 유통망을 보유한 브라질 현지 기업과 신뢰 구축 및 협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콜롬비아의 경우는 “위조의약품 등 부패문제가 만연해 진출 시 신뢰할 만한 파트너사 발굴 및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 밖에 제약시장 진출 전략으로 브라질의 경우는 ▲공공입찰 참여 ▲민관합작투자 일종인 PDP(Productive Development Partnership)제도 활용 ▲일반의약품 진출 모색 등을 꼽았고, 콜롬비아의 경우는 ▲원료 의약품 시장 공략 등을 꼽았다.

진흥원은 “브라질은 의약품 인허가 장벽이 높고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선호현상이 우세하다”라며 “다국적 제약기업과의 경쟁을 피하고 바이오시밀러나 희귀질환 치료제 등을 전략품목으로 진출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이어, “콜롬비아는 고가 혁신의약품에 대한 공격적인 의약품 가격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할 만한 파트너사 발굴 및 협력을 기반으로, 제네릭 의약품과 OTC의약품을 포함한 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진출할 경우, 수입 창출에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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