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조선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노영일 교수가 지난 2월 11일 일본 공항에서 탑승 대기 중인 응급 환자를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노영일 교수

노영일 교수는 일본 방문의 마지막 날인 2월 11일 18시30분 경 오사카 간사이 공항 근처 식당에서 갑자기 발작 증상을 일으킨 한국인 환자 김OO씨(50대)를 보게 되었다.

이전에 이와 같은 발작 증세를 일으킨 적이 없던 김씨 가족들은 갑자기 일어난 사건에 대해 경황이 없던 찰나, 노영일 교수는 환자 곁에 다가가 주위를 안심 시키며 응급처치를 해 주고, 환자를 비스듬히 안고서 경련 후 의식 상태도 수시로 체크하였다.

이후 환자 징후가 괜찮아졌을 무렵 일본 구급대가 도착하였고 일본에서 치료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여 노영일 교수와 환자 가족들은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며, 기내에서도 환자 옆 좌석을 확보하여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찰하였다.

무안공항에 도착해서도 환자와 함께 출국수속을 마친 노영일 교수는 환자 상태가 이상이 없음을 재차 확인하고 환자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이 사건은 당시 김OO 환자의 보호자였던 가족이 조선대병원 측에 감사편지를 보내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노영일 교수는 “의사로서 위급 환자를 보고 지나칠 수 없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당황했을 가족들이 안심하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고, 앞으로도 더욱 의사로서 소명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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