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규모에 건수는 ‘바닥’…시리즈 A ‘난항’

이피밴티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해 의료기 벤처투자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피밴티지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비상장 의료기 개발업체에 대해 사상 최대인 55억달러 이상의 벤처 자금이 흘러들어갔다.

이에 비해 건수로는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226건에 그쳤으며 그 중에서도 초기 단계인 시리즈 A 라운드는 단 6%에 머물러 더욱 안정적인 업체에 대해 투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서 2017년 모든 단계 라운드에 대한 벤처투자의 평균 규모도 전년도의 1420만달러에 비해 2400만달러로 크게 높아졌다.

이 가운데서도 시리즈 A 라운드에서 큰 금액을 투자받은 업체는 생산 등에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특징이 있었으며 대부분이 체외진단 검사 분야였다.

그 중 가장 높은 금액을 받은 곳은 감염 질환에 대한 액상 생검을 개발하는 카리우스로 5000만달러를 얻었으며 혈장에서 무세포 DNA 차세대 시퀀싱으로 한번에 1250개의 미생물을 검사할 수 있다.

다음으로 단일세포 분석기술 액상생검 업체 레어사이트에 3000만달러가 시리즈 A로 투자됐고 희귀질환 진단 업체 센토진에 2680만달러로 모두 체외진단 업체다.

이어 수술 로봇을 개발하는 케임브리지 메디컬 로보틱스에 2600만달러, 노안에 대한 안구내 생체모방 렌즈를 개발하는 렌즈젠이 2100만달러를 유치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올해 역시 스타트업들이 시리즈 A 라운드에서 투자를 받기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한편, 지난 해 시리즈 B 라운드에 대한 투자는 그레일에 9억달러가 몰리는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구글의 자매 회사인 베릴리 라이프 사이언스에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이 소수 지분을 차지하며 시드 펀딩으로 8억달러나 투자해 작년 시드펀딩의 평균 규모를 전년도의 260만달러에 비해 6400만달러로 급등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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