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협회, 정치적 협회, 힘있는 협회 건설 강조
제약사 낮은 유통비용 개선, 일련번호제도 폐지 주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업체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협회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사진>은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신명나게 희망을 가지고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협회가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선혜 회장은 “협회는 정치 단체가 아닌 회원사들의 권익을 위한 단체인 만큼 회원사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향후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정체성을 가지고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선혜 회장은 협회를 일하는 협회, 정치적 협회, 힘있는 협회로 개혁시킬 계획이며 특히 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아 정책을 개발할 수 있는 힘 있는 협회를 건설하겠다는 포부이다.

또한 협회가 복지부, 국회 등 대정부 기관을 비롯해 의협, 병협, 약사회 등 유관단체와도 긴밀한 협조아래 실익을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과의 공조속에서 의약품유통업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협회 스스로도 발전을 통해 위상을 높여나가겠다는 것.

이와 함께 조선혜 회장은 회원사를 대형, 중형, 소형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업체들의 영업 형태 다양성을 인정해 업계 경쟁력으로 키우겠다는 복안도 나타냈다.

조선혜 회장은 “회원사를 대형, 소형으로 구분하고 싶지 않다”며 “바다에 다양한 물고기가 살 듯이 각자 영역에서 자신의 영업 특성을 최대한 살려 협회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다양성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협회내에 위원회를 설치해 이들 목소리를 듣고 업계 경쟁력을 키우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혜 회장은 업계 최대 현안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며 다국적제약사들의 낮은 의약품 유통비용, 반품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일련번호 제도 폐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혜 회장은 “다국적제약사들이 1~2%의 의약품 유통 비용을 제공하는 것은 의약품유통업계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시장 조사를 통해 현황 파악후 3월 개최될 초도이사회에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련번호는 제도 자체가 문제가 있는 만큼 정부측에 그동안 협회가 요구해온 어그리제이션, 표준 바코드 등과 함께 예산도 요구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협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일련번호 제도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선혜 회장은 “3년뒤 협회장을 마무리 할 때 회원사들이 의약품유통업계에 종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협회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그리고 대형과 중소형이 상생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회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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