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차 정기총회 및 편의점약 저지 결의대회 – 약사 당뇨서비스 본 궤도에 올라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고비용 응급의료센터 이용불편을 편의점의 단기이용 근무자에 의한 진단과 투약으로 해결하려는 국가의 정책을 반대합니다”
광주광역시약사회 정현철 회장은 24일 오후5시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제32차 정기총회 및 편의점약 확대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편의점약은 야간과 공휴일의 응급의료를 공백으로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력하게 지적하고 나섰다.
정 회장은 “정부는 야간과 공휴일의 응급의료 공백을 위해 기금까지 만들고 예산을 투입하여 시스템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편의점약 품목확대는 이 응급의료의 한 축을 단기 근무자에게 맡기는 것이다”고 편의점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응급의료까지 망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정현철 회장은 광주광역시약사회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약사와 함께하는 당뇨서비스’에 대해 집중하여 설명했다.
정 회장은 “2017년 12월 1일부터 광주광역시청에서 5개 보건소를 통해 선정한 25분의 환자가 월 2회의 약물, 식이, 운동 등 생활상담을 진행해 당화혈색소 수치의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본 궤도에 올랐음을 밝혔다.
윤장현 광주시장도 “광주약사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약사와 함께하는 당뇨서비스는 생활전반에 약사가 개입하여 질병 예후관리 및 만성질환 예방에 기여하는 선 순환적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시장은 “귀한 사례를 적극 도입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며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 살피며 지역사회와 연대할 수 있는 길을 꾸준히 모색하는 광주약사회의 열정과 헌신에 존경한다”고 칭찬했다.
이날 총회에서도 2억 800여만원의 2018년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하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당뇨관리사업 약사서비스 강화 등의 사업안을 승인했다.
결의대회에서는 “국민 편의로 치장된 유통재벌을 위한 편의점약 판매제도가 시행된지 5년이 흘렀고 그에 따른 의약품의 부작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편의점약은 의약품 오남용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편의점약 제도에 대한 올바른 평가없이 품목수만 확대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또 “편의점약 제도나 판매 확대를 통해서는 심야·휴일시간 보건의료공백을 완전히 해결하기는 힘들다”며 “보건의료 공백은 의료기관과 약국이 연계된 당번제도를 도입함으로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결의문은 “국민의 안전보다는 재벌 이익을 위해 편의성만을 쫓는 편의점약 품목 확대를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며 “보건복지부는 편의점약 판매제도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함께 전면적인 재검토를 실시하고 국민건강과 안정이 보장되는 공공의료체계 마련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를 채택했다.
이날 시상은 △대한약사회장 표창 = 김동균(꿈꾸는약국) 유동국(새문화약국), 장수원(늘푸른약국) △광주시약사회장 감사패 = 박용영(신광약국 회장), 최현섭(광주식약청 의료제품안전과 주무관), 신승도(유한양행 지점장), 박석환(동아제약 지점장), 노규석(유진약품 관리이사) △광주시약사회장 표창패 = 박선영(보광약국), 염승준(현웅약국), 강경희(광주종로약국), 오두일(오두일법률사무소), 서웅(유명종로약국) 등이 받았다.
광주시약사회장 공로패는 김형심(메디팜신세계약국), 이선희(참약국), 윤애숙(유림약국), 양정희(신비약국), 김미희(동인약국), 노용수(굿모닝약국), 이진우(하늘온누리약국), 최창옥(빛고을건강약국) 약사가 받고 초당약사대상은 조영중 남구약사회 자문위원이, 남송약사대상은 김성기 서구약사회 정책협의위원이 각각 수상했다.
장학금은 정미연(조선대 약학대학 3년), 정한결(동강대 간호학과 3년), 배진혁(서석고등학교 3년), 임장원(숭의고등학교 1년), 정보성(광덕고등학교 1년), 손서영(국제고등학교 2년), 이솔(주월중학교 1년), 김예은(수완하나중학교 2년), 정세윤(송원중학교 1년), 정시은(금호중앙중학교 1년) 학생등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