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혈중 요산·HDL 콜레스테롤 수치와 높은 고감도 CRP·FDP 수치 관여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은둔형 외톨이에 관여하는 혈중 바이오마커가 발견됐다.

은둔형 외톨이란 진학이나 취업 등 사회참여를 회피하고 6개월 이상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상황을 일컫는다. 일본에서는 일명 '히키코모리'로 불리며 15~39세 가운데 50만명 이상에 이르는 등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 규슈대 연구팀은 그동안 연구에서 은둔형 외톨이 대부분이 정신질환을 함께 유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은둔형 외톨이와 관련된 생물학적 기반을 탐색하기 위해 은둔형 외톨이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혈중물질 비교 및 대인관계에서 행동특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 은둔형 외톨이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요산치가 유의하게 낮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 사람일수록 은둔형 외톨이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요산 및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상대의 신뢰에 기초한 협조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여성 은둔형 외톨이의 경우도 건강한 사람에 비해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하게 낮았다. 또 고감도 CRP 수치가 높을수록 상대를 신뢰하지 않는 경향과 FDP 수치가 높을수록 은둔형 외톨이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심리사회적 측면 외에도 낮은 혈중 요산·HDL 콜레스테롤 수치 및 높은 고감도 CRP·FDP 수치 등 생물학적 인자가 은둔형 외톨이에 관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첫 보고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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