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본부 없이, 회장직 유지하고 선거 치룰 예정…회원총회, 수가인상 등 공약 내걸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서울의대 졸업, 이비인후과)이 14일 오전 ‘회원총회’를 앞세우며, 차기 의협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추무진 회장<사진>은 출마를 뒤늦게 결정해 선대본부를 꾸리지 않고, 이번 40대 의협회장 선거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추무진

특히 추 회장은 ‘의협 회무는 그 어떠한 순간에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 하에 선거기간 중에도 회장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추 회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시기로 산적한 현안을 뚫어내고 돌파해야한다”며 “협회가 회원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싸움의 맨 선봉에 서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맹목적 투쟁만으로는 모든 것을 얻어낼 수 없다는 게 추 회장의 주장이다.

즉 수레바퀴 같은 투쟁과 협상은 양쪽이 함께 가야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

추 회장은 “슬기롭게 싸우고 현명하게 투쟁해 그 누구보다 많은 결실을 가져 올 자신이 있다”며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줬으면 한다. 그 어떤 외압에도 흔들이지 않고 오로지 회원들만 보면 한 치 물러섬 없이 나아가겠다”라고 자신했다.

추무진 회장은 주요공약으로 △회원총회 또는 회원투표제 관철 △기본진찰료 30%, 종별가산율 15% 인상 통한 수가정상화 △전공의 폭행 가중처벌 및 전임의 지위 보장법 제정 △회관 신축 마무리와 오송 제2회관 건립 추진 등을 내걸었다.

아울러 이날 추 회장은 지난 3년간 회무를 돌아보며, 임기동안 자신의 회무를 자평했다.

추 회장에 따르면 재임 기간 동안 연평균 3% 이상의 수가 인상률을 이뤘고, 그 결과 임기 시작후 10%의 수가 인상이 이뤘다.

더불어 노인정액제 개선, 차등수가제 폐지, 만성질환관리 수가시범사업, 지역사회중심 일차의료시범사업,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 촉탁의제도 개선, 금연 치료 보험 적용, 만성질환 관리제도 도입 등 여러 일들을 이뤄냈다는 것.

의협 집행부가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의사회원들과 집행부의 도움이 컷다는 게 추 회장의 설명이다.

다만 추 회장은 협회와 회원의 힘이 하나로 모아내지 못한 것에 아쉬움도 내비쳤다.

추 회장은 “협회와 회원이 하나가 되지 못한 점에 가슴이 아프고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정정당당하게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분열과 반목의 시작이 아닌, 모두의 축하 속에서 힘 있게 출발하는 첫 번째 선거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아직 못 다 한 일이 많기에 다시 회원들 앞에 서겠다. 지난 3년의 공과를 회원들이 직접 판단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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