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박상준 박호종 교수팀이 최근 당뇨병과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 중인 30대 여성환자에게 췌장과 신장을 동시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박상준 교수(사진 오른쪽)과 박호종 교수

이번 수술을 받은 A씨는 어렸을 때 발생한 인슐린 의존성당뇨병으로 장기간 인슐린을 사용해 왔으며, 2011년부터는 신장이 망가져 투석에 의존해야 했다.

췌장 신장 동시 이식수술은 당뇨병과 만성신부전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유일한 완치요법으로, 이식 성공 시 인슐린 주사와 투석치료의 불편함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췌장 이식은 특히 다른 장기이식에 비해 수술이 까다롭고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의료진의 숙련된 술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췌장 신장 동시 이식은 현재 일부 대형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현재 A씨는 수술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여 인슐린 투여 없이 혈당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상태로 회복 중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수술을 집도한 박상준 교수는 "A씨처럼 인슐인 의존성당뇨로 인한 말기 신장병은 신장 단독이식보다 신장ㆍ췌장 동시 이식이나 신장이식 후 췌장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환자의 장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병원은 지난 2013년 10월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신장 췌장 동시이식 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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