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무효 사태 대책 논의…김철수 회장, 출마 의사 재차 피력 “잔여 임기 유지 바람직”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불거진 치협 선거무효소송 후속대책과 관련해 치과계 원로들이 회무 공백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지난 7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김종환 의장과 예의성 부의장 등 전·현직 의장단 9명과 김철수 협회장, 조영식 총무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현직 의장단 간담회를 열었다.

전·현직 의장단 간담회는 정기대의원 총회를 앞두고 치과계 원로인 의장단의 조언을 듣는 정례적 성격의 모임으로 지난해 9월에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의장단은 단 하루의 회무공백도 있어서는 안 되며, 모든 회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는 만큼 회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분명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함께했다.

이어 재선거와 관련한 임기 문제와 관련, 지부 임기 및 대의원 총회 임기와 맞지 않았을 때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중한 판단을 조언했다.

전·현직 의장단은 이번 선거무효소송 사태와 관련, 빠른 시일 안에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김철수 회장은 “저는 지난 선거 1차 투표 개표 시 전화번호가 바뀌어 문자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회원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는 한편 개표를 거부하며 투표시간을 연장해서라도 회원들의 휴대폰 번호를 수정한 후 투표에 참여시킬 것을 마지막까지 주장했던 당사자”라며 “오히려 잘못된 선거 관리에 책임이 있는 지난 집행부 선관위의 피고 역할을 대행하면서 느껴야 했던 이율배반의 감정과 딜레마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대로 된 선거를 다시 한 번 치러 정통성을 회복하고, 회무연속성을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재선거 실시가 임기연장을 위한 것이라는 오해의 소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임기는 잔여임기로 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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