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주가 상승 업체 중 한·중·일 회사 각각 들어

이피밴티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해 세계 생명공학 및 제약 주식시장에서 중견 업체 중 아시아의 회사들이 두각을 보였다고 이피밴티지가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작년 시총 50억~250억달러 규모의 회사 중 가장 주가가 크게 오른 5대 업체 가운데 3곳이 아시아 소재로 나타났다.

특히 셀트리온의 주가가 1년 동안 106% 급등해 상승률 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유럽에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유럽에서 승인 권고를 받은데 따른 급등으로 분석됐다.

이어서 낭성 섬유증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버텍스가 103% 상승률로 뒤따랐고 그 뒤로는 로슈의 자회사인 일본 쥬가이가 혈우병 A 치료제 헴리브라(Hemlibra)의 승인 성공에 따라 주가가 72% 올랐다.

뒤 따라 중국의 장쑤 항서 제약이 인사이트와 항-PD-1 신약후보 라이선스 제휴를 체결하며 52% 올랐고, 입센이 메리마크의 이리노테칸 제제 오니바이드(Onivyde) 인수와 엑셀렉시스와의 카보메틱스(Cabometyx) 관련 제휴에 힘입어 45%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셀트리온과 장쑤 항서 제약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리고 시총 2억5000만~50억달러 소형 업체 중에선 상가모와 에스페리온이 화이자 등과의 기술 검증적 제휴에 힘입어 주가가 회복되며 5배 이상 올랐고 넥타, 이뮤노메딕스, 스펙트럼이 300% 이상 상승했다. 이밖에 카이트 파마의 경우에도 길리어드에 인수당하기 전 올 들어 주가가 304% 오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제약사 중에선 애브비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출시 지연에 따라 동기간 54%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아스트라제네카도 이전 미스틱 임상시험의 실패를 만회하며 27% 올랐다. J&J 또한 바이오시밀러의 공격을 잘 방어한 한편 자이티가가 성공하며 주가가 21% 상승했다.

반면에 GSK, 사노피, MSD는 주가가 각각 15%, 7%, 4%씩 하락해 대형 업체 중 가장 부진했다.

아울러 시총 250억달러 이상 업체 가운데선 호주의 CSL이 미국에서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해가다(Haegarda)의 허가에 힘입어 44% 올랐고 다케다도 32% 올랐으며 노보 노디스크는 빅토자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31% 오른 것으로 설명됐다.

한편, 미국의 2017년의 주가 지수는 나스닥 생명공학이 21%, 다우존스 제약 및 생명공학 지수가 15%, S&P 제약이 10%씩 올랐다. 이에 비해 동기간 S&P 500 지수는 19%,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5%가 올랐다.

유럽의 경우 톰슨 로이터 유럽 헬스케어 지수가 16%, 다우존스 스톡스 헬스케어 지수가 2% 오른데 비해 유로 스톡스는 7%,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주식 거래 100개사 주가 지수가 8% 올랐고 일본은 토픽스 제약 지수가 11% 올랐다.

그렇지만 올해는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약가를 잡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세제 개혁에 대한 기대는 이미 주가 상승에 반영된 만큼 전반적으로 제약 업계의 주가가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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