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기간 동안 후보간 치열간 공방으로 갈등의 골 깊어…승자 포용력이 중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 운동 과정에서 후보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면서 의약품유통업계 내부에서 선거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8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지난 6년간 회장직을 수행한 황치엽 회장의 후임을 회원사들이 직접 투표로 선출하게 된다.

이번 선거는 협회 최초로 남성-여성간 경쟁으로 이목을 끌었으며 다양한 이슈로 인해 선거 운동이 과열되면서 어느때보다 회원사간 단합이 중요한 시점에서 내부 갈등이 발생되면 안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분열과 상처가 선거 이후 후유증으로 남아 어느때보다 단합이 중요한 시점에서 선거 결과가 회원사간 화합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는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거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느 후보든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승자는 패자를 그 어느때보다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선거 이전 의약품유통협회 원로인들이 두 후보들에게 경선보다는 추대 형식으로 회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을 제시한것도 선거 후유증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의약품유통업계 원로는 “이번 협회장 선거는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돼 선거 이후의 갈등 양상이 더 우려된다”며 “승자가 패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약품유통업계는 당장 의료기관 대금 결제법 시행에 따른 본격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고 내년 1월부터는 일련번호 제도가 실시되는 만큼 대정부 설득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임맹호-조선혜 후보 모두 일련번호 제도 폐지를 위해서는 협회로서는 필요한 인물로 선거 이후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다국적제약사들의 낮은 의약품 유통 비용 대응을 비롯해 의약품 반품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번 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가 차질없이 마무리돼 선거 이후 업계 화합과 안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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