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추가치료 비용 발생으로 재정 부담 심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로 치료 어려워 엑스지바 급여 목소리 커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골전이 암환자에게서 발생되는 골격계 합병증을 간과하다보면 병을 키워 상대적으로 막대한 추가 치료 비용이 발생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도 골격계 합병증 소홀이 치료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면서 합병증을 막어줄 수 있는 예방치료로 사용될 수 있는 엑스지바의 급여 목소리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

골격계 합병증 환자 478명을 대상으로 한 유럽 코호트 연구 결과에서 입원비는 재정 부담을 유발하는 주 원인으로 확인됐으나, 가장 고가의 치료비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척수압박과 뼈 수술이 지목됐다.

이들 합병증은 발생 빈도는 낮지만(17%) 평균 치료비는 각각 600~1600만원, 400~1200만원에 육박했다.

연구자들은 수집 가능한 치료 정보의 한계, 통증 치료 지출은 제외된 점, 생명이 위중한 환자들은 분석대상에서 제외된 점 등 방법론상 한계점들 때문에 골격계 합병증 관련 비용이 실제 보다 적게 측정됐을 수 있어, 골격계 합병증으로 인한 환자와 정부의 재정적 부담이 실제로는 훨씬 더 크다는 의견이다.

특히 관련 연구에 따르면 모든 암종(유방암, 전립선암, 폐암)에 걸쳐 골전이 환자 한 명 당 연간 2회에서 2.8회의 높은 빈도로 골격계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지난 해 1월 발표한 국내 뼈 전이 암 환자 대상 골격계 합병증 예방 치료 현황과 관련된 자료를 살펴 보면, 연구 대상인 뼈 전이 전체 암환자 1849명 가운데 약 10.8%만이 골격계 합병증 감소∙지연을 위한 약물 치료를 받았다.

이는 골격계 합병증의 발생 감소를 위한 치료에 관심이 낮아, 골격계 합병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누수가 발생할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관련 치료에 열등한 효과를 보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가 처방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재정적인 부담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학회(ESMO)은 엑스지바를 가장 높은 수준 Category 1로 처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엑스지바는 전이된 암 세포 때문에 뼈가 약해지는 병리학적 연쇄작용에 개입하는 특정 단백질(RANKL)을 표적하는 항체의약품으로 환자가 뼈전이로 골절이나 척수 압박, 뼈 수술 등의 심각한 상태에 이르는 빈도를 낮추거나 발생시기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효과 측면에서 표준 치료요법인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 대비 우월한 임상적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현재 임상현장에서는 관련치료에 열등한 효과를 보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가 처방되고 있다.

골전이 암환자에게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는 골격계 합병증으로 인해 막대한 추가치료 비용이 발생되고 있는 만큼 전이성 암환자의 골격계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도 효과적인 비용 절감 대책일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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