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간 신상 문제 갈등으로 정책 선거 실종
일련번호‧의료기관 대금결제‧다국적제약 저마진 대응 방안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로 인해 의료기과 대금결제법, 일련번호 제조, 다국적제약사 유통비용 대응 등 긴박한 현안 문제가 뭍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의약품유통협회장 선거가 후보자간 신상문제 갈등으로 정책선거가 실종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 의약품유통업계 현안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정기총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최종 이사회 등에서 아무런 대책없이 조용히 끝났다.

오는 2월 8일 치러질 협회장 선거 이후에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인데 2월 말경에나 첫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지적이다.

의료기관 대금결제 의무화법이 시행되고 다음주중에 처음으로 의료기관으로부터 의약품 대금 결제를 받게 되는데 일부 의료기관에서 카드 결제 등을 추진하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로서는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카드 결제에 따른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의약품 대금 결제 의무화법을 통한 자금 회전 기대가 완전히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련번호 제도 문제도 심평원에서 어그리제이션 시범 운영을 추진했지만 선거 여파로 인해 당분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어그리제이션만 해결된다면 일련번호 제도 시행에 문제가 없다는 프레임이 형성되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일련번호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어그리제이션은 물론 바코드 문제, 표준화 등 다양한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평원은 물론 협회에서도 아직 정확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국적제약사들의 낮은 의약품 유통 비용 문제는 현재 완전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현안 문제가 산적하지만 협회장 선거가 후보들간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면서 협회 정책적인 문제보다는 후보들의 신상 문제에 집중되고 업계를 위협하는 문제에 대한 대응책은 물론 비전 제시도 못하고 있다.

임맹호 후보가 조선혜 후보 모두 일련번호 제도, 의료기관 대금결제법, 제약사 유통비용 등에 대한 공약만 발표할 뿐 향후 구체적인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한바 없어 회원사로서는 이들 후보들이 향후 협회장으로 선출된다면 현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것.

서울지역 의약품유통업체 대표이사는 “협회장 선거가 신상 문제 갈등으로 인해 의약품유통업계 현안 문제를 해결할 방안 제시 등 정책 선거가 실종됐다”며 “당장 의료기관 결제법에 따른 대응책을 비롯해 일련번호 제도 문제도 시급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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