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췌장세포 증식 자극 'Wnt' 'Rspondin'이 깊이 관여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췌장암이 단계적으로 악성화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게이오대 연구팀은 39예의 인간유래 췌장암세포를 체외에서 효율적으로 증식시키고 이를 자세히 해석한 결과 주위 환경으로부터 주어진 세포증식물질에 의존하지 않고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악성화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췌장암 생존율은 모든 암 가운데 가장 낮다. 그 이유는 췌장암이 무증상 속에서 진행되고 수술이 어려운 상태로 발견되는 예가 많으며 항암제 치료효과도 오래 지속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췌장암의 유전자정보 분석에 따라 췌장암환자의 생존기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에 응용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세포의 외측부터 작용해 정상적인 췌장세포의 증식을 자극하는 Wnt와 Rspondin이라는 2개의 물질이 췌장암의 악성화에 깊이 관여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췌장암은 이 두 물질을 췌장 자신의 증식에 필요한지 여부로 단계적으로 악성화하는 세 타입(Wnt 비분비형, Wnt 분비형, Wnt/Rspondin 비의존형)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그 타입의 차이는 GATA6이라는 유전자가 발현하는 양과 연동되어 결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연구팀은 CRISPR/Cas9 시스템이라는 유전자조작기술을 이용해 인공 췌장암을 제작하고 췌장암이 악성화되어 가는 과정을 재현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GATA6에 의한 췌장암 유전자발현 프로그램의 메커니즘을 밝힘에 따라 췌장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전략을 세우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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