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등 5개 분야 의료기술 전수키로…미얀마 의료기술 수준 향상 위해 노력 다짐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서울대병원이 미얀마의 의료기술 수준 향상을 위해 뛴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최근 미얀마 보건체육부와 5개 분야 중증·고난이도 질환에 대한 의료기술 전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 대상 분야는 종양학, 장기이식, 비뇨기학, 심장학, 산부인과학으로 암 치료나 고위험분만, 심혈관시술 등 중증·고난이도 질환이 주로 포함돼 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미얀마 보건체육부가 최근 미얀마의 의료기술 수준 향상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찍은 기념사진.

특히 이번 협약은 기존의 병원 간 이뤄지는 방식이 아닌 병원과 국가의 업무협약으로 미얀마 4개 국립병원과 5대 전문학회가 참여한다.

전수 방식은 분야별 2~3명의 미얀마 국립의대 교수가 초청연수를 받고 서울대병원 교수진은 미얀마 현지 방문을 통한 수술 시연, 심포지엄 등을 개최해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1년부터 미얀마 국립의대와 협력해 산부인과, 소아성형외과, 소아외과, 소아심장 및 소아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혈액종양내과 등 다분야에 걸쳐 인적역량강화사업을 진행해 왔다.

즉, 이번 업무협약은 기존의 사업을 보다 확장한 것으로 서울대병원의 제안과 미얀마 정부의 호응에 의해 성사됐으며 정부기관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서울대병원과 미얀마 정부의 재정으로 이뤄지는 것.

미얀마 보건체육부 보건국장 타퉁쬬는 “서울대병원 연수과정에 대한 미얀마 의료진의 신뢰가 깊다”며 “앞으로도 보다 광범위한 분야의 기술전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이광웅 국제협력본부장 또한 “간암은 미얀마에서 4번째로 흔한 암이지만 거의 불치병으로 간주된다”며 “미얀마 주요 국립병원에 기술과 시스템을 전수해 미얀마 국민들도 선진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권용진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서울대병원은 60년 전 미네소타 대학의 도움으로 큰 발전을 이룬 경험이 있다”며 “지난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미얀마 의료 발전에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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