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최상관 기자] 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이 개원 100주년을 맞아 추진했던 역사집 '소록도 100년사'를 발간했다.

(좌측순으로)역사편, 의료편, 사진집

지난 1916년 설립된 국립소록도병원은 한센병 환자에 대한 진료와 복지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소속 한센병 전문 진료기관이다.

'한센병 그리고 사람, 백 년의 성찰'이라는 제목으로 발간된 ‘소록도 100년사(이하 100년사)’는 서울대 사회학과 정근식 교수를 필두로 국내 한센병사 전문가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역사편·의료편 두 권으로 구성했고, 사진집도 발간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이번에 발간된 100년사는 여타 기관사와는 달리 반성과 성찰의 자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역사편에서는 지난 1945년 당시 한센인 84명 학살사건을 조명해 ‘병원 직원들에 의한 집단 학살’이라는 점을 기술하고 있다.

의료편에서는 한센병 정책의 흐름, 병원 운영 제도의 변화, 치료 발전 과정 등을 서술했고, 사진집에서는 소록도에 생계의 터전을 만들며 살아가는 한센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출판 기념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소록도 100년사가 역사적 교훈을 배울 수 있는 거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형철 소록도병원장은 “어려움을 이기고 삶을 꽃피웠던 소록도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소록도의 가치를 보존하고, 다음 세대가 인권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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